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병원과 가까이 지내기 <내과 전문의 소군호>
우리나라 환자분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나라보다 높습니다. 특히 노인 분들의 경우에는 뇌졸 증에 대한 두려움이 많습니다. 요즈음 건강식품이나 웰빙 식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가 다 거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에 대해 무엇보다도 많이 알고 있는 의사와 상담하기보다는 비 의료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의 경우는 사소한 가정사 문제부터 질병에 대해 상담이 자주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소화불량을 호소하시는 환자나 피로를 자주 느끼는 환자의 경우 불안이나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아 상담을 통해 이러한 원인인자의 제거가 필요합니다.
자녀가 학업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외국에서는 의학적 원인이 있는지 의사와 상담을 합니다. 즉 학업성적이 떨어질 수 있는 질환들이 몇 가지 있는데 축농증이 있는 경우에는 머리를 앞으로 숙이면 두통으로 집중하여 공부하기가 힘들며,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으면 피로를 쉽게 느끼게 되고, 비만이 있는 경우 코골이에 의해 다음날 피로가 오게 되며, 생리를 하는 여학생 중에서 빈혈이 있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또한 소아의 경우 태어나서부터 1달 후, 3개월, 1년 그 후로 2-3년에 한차례씩 체중과 키를 체크하는데 이는 성장과정 중에 내분비질환이나 흡수장애, 영양결핍 등이 발생하면 체중과 키의 일정했던 비율이 벗어남으로써 이들 질환의 진단이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외래에서 종종 많은 건강식품 중에 무엇을 복용해야 하는지 물어 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 많은 건강식품이 나와 있고 노화 방지를 위해 비타민-C, 오메가-3, DHEA 등을 복용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노화 방지도 중요 합니다.
그러나 이들 약물의 복용보다는 아스피린과 골다공증 약의 복용이 추천됩니다. 50세 이상의 성인은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뇌졸 증과 심장마비를 예방해주며 65세 이상의 여자 환자분이 골다공 증약을 복용하시면 요통, 관절통, 골절을 예방해주어 우선 추천이 됩니다. 그 다음에 노화방지나 관절통을 위한 건강식품 등의 복용을 하시면 되며 이 또한 의사와 상의하여 복용하시면 됩니다.
또한 질문 받는 내용 중에 건강검진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역시 많이 물어 보십니다. 40세 미만의 환자는 3-4년에 한 번씩 혈액검사, 흉부촬영, B형간염 검사를 받도록 되어 있으며 40세 이상의 성인은 1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초음파, 혈액검사, 흉부촬영을 받아야 합니다.
여자의 경우는 유방암과 산부인과 진찰, 갑상선 검사가 추가로 필요합니다.50세 이상의 성인은 대장내시경이 추가 되며 3-4년에 한 번씩 시행 받으시면 됩니다. 물론 40세 미만에서도 혈변 등의 증상이 있으면 대장내시경을 시행 받아야 합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은 병원과 가까이 지내고 자주 방문하시는 거라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의 성장부터 학업성적, 커가면서 생기는 성인병질환, 나이가 들어서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과 노화 방지의 방법, 가끔은 불안하고 속상한 일이 있을 때의 상담까지 의학적인 해결방법은 어디에든 존재하고 있으며 또한 유일한 해결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내과 전문의 소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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