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순환이 안 되는 것 같아아요? <내과전문의 소군호>
외래에서 뒷목이 뻣뻣하거나 손이나 발의 저림증상이나 감각이상,어지러움증이 있어 내원한 환자분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혹시 혈액순환장애가 아닌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물론,음식의 서구화로 뇌혈관,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고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어 혈액순환 장애환자가 많아 졌습니다.
그러나,위에서 기술한 증상들은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경우보다는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즉,뒷목이 뻣뻣하거나 손의 저림증상은 경추 척추관 협착증이나 경추 디스크인 경우가,발의 저림증상은 요추 척추관 협착증이나 요추 디스크가,어지러움증은 메니에르병 또는 양성 발작성 현기증인 경우가 90% 이상을 차지 합니다.물론,혈액순환장애일 가능성도 있지만 이때는 다른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나며 의사의 진찰과 검사에 의해 진단이 됩니다.
혈액순환장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그래서,상기증상들의 경우가 왜 혈액순환장애가 아닌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심장에서 혈액을 수축하여 내보내면 대동맥이라는 혈관으로 나오게 되고 여기서 4갈래로 나뉘어져 우측 상지,뇌,좌측 상지,그리고 하지로 갈라집니다.이렇게 4가지로 갈라진 혈관들은 점점 가늘어져 모세혈관이 되어 세포 하나하나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합니다.
그런데,동맥경화증이 혈관에 생기면 혈액공급이 용이하지 않게 되면 산소등을 공급하지 못하게 되어 병변부위의 운동을 할 때 통증이 오게 됩니다.만약,하지로 가는 혈관에 혈액순환장애가 생기면 걷다가 종아리나 허벅지 등에 통증이 와서 쉬어야 하는일이 있으며 이를 파행이라 합니다.
또한 한쪽의 발이 차가우며 상처가 나도 잘 낫지 않으며 털이 반대쪽 방향과 달리 없으며 맥박이 촉지 되지 않습니다.이렇듯 혈액순환 장애에 의한 경우는 여러가지 증상이 복합되어 나타나므로 쉽게 진단이 가능합니다.이러한 현상이 심장에 생기면 등산을 하거나 계단을 오를 때 흉통이 나타나는 협심증을 유발하며 뇌혈관에 일어나면 뇌졸증이 생깁니다.이들 역시 이학적검사와 문진으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혈액순환장애에 의해 손,발 저림증상,어지러움증등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어떤 분들은 동맥경화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 세포로 가는 모세혈관의 혈액순환장애가 있으면 이런 증상이 발생할 수 있지 않느냐 하시지만 그런경우는 인접해 있는 혈관이 세포로 자라나와 혈액공급을 받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따라서,혈액순환장애란 중등도 크기의 혈관이 50%이상 막히면 나타나며 그 증상은 명확히 구분되는 증상을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혈액순환제를 이런 저런 이유로 많이 드시고 계십니다.실제,혈액순환제가 뇌졸증을 60-70% 예방합니다.그러나,손발이 저리거나 어지러움증 때문에 그냥 드시는건 문제가 있으며 원인 질환을 찾아 이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며 혈액순환제도 고혈압이 있고 치료받지 않는 분이 드시는 경우는 뇌출혈 발생시 더 위험하므로 의사와 상의하신후 드시는게 필요합니다.또한,동맥경화증의 다른 위험인자인 콜레스테롤,당뇨,흡연,비만등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치료받으셔야 합니다.
시중에 혈액순환을 도와준다는 많은 건강식품이나 치료방법이 있으나 과연 그 효과나 정확한 진단인지 필자는 의심스럽습니다.
<내과전문의 소군호>
http://www.newjb.kr/news/2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