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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 시인 "마이산 1, 마이산 2"
  • 유미 기자
  • 등록 2025-12-22 21: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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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 시인


[독자투고=뉴전북] 

마이산 1

이종근

안갯속, 고원에 쌍돛대 단 배가 이른 봄 끌어당기는가 싶더니 어느새 여름 숲속에서 푸른 용이 나타나 뿔만 잔뜩 내고 숨습니다.

상반기는 시, 시인의 고집입니다.

한 필의 말이 탑사로 올라와 돌 쌓고 가을 살찌며 쉬어가듯 귀 내어 쫑긋거리고, 눈 덮인 산정에 오른 붓끝이 먹물 찍습니다.

연간 마무리는 건축과 미술, 무용과 사진 예술을 총망라합니다.

 

 

마이산 2

이종근

 

이놈의 큰 바위 둘은

푸른 하늘 울창한 소나무 세 점과

솔잎 띄운 흰 구름 세 그루가

늘상 호위하고 있으니,

안방 사랑방 분류 없이

통틀어 활력이 깨알로 넘치는

신혼이구려

 

마이산은 나의 침실

마이산은

두 사람 틈새로 자라는 능소와 벚,

억새와 코스모스, 거꾸로

치솟는 고드름과

무속까지 빨아들인 탑사

나의 생활 반경, 나의 탈 거주, 너른

 

테라스 보호 본능 속 나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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