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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결국 빈손입니다.
  • 박은순 기자
  • 등록 2023-11-07 09: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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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이형권

 

회장님에서 노인네로ᆢ.

삼영그룹 이종환회장 17천억 원 기부.

올 겨울 나눔을 실천하는 삶.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모님을 잘 만나거나 아니면 자신의 노력에 의하여 부하게도 살고 가난하게도 살기도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때가되면 반드시 생을 마감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떠한 인생을 살아가느냐에 따라 이름과 명예가 달라지고 기억됩니다. 평생을 구두쇠처럼 살아온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은 강남에 높은 빌딩을 사들이고 수많은 토지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금고속에는 현금과 달러 금화로 가득채우며 오직 자신의 만족감으로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평생을 해외여행이나 가족여행 한번 떠나지 못하고 오직 재산과 돈 모으는데만 집착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덧 그의 나이는 99세에 위암에 걸렸습니다.

 

사람들은 그에게 오래 산편이라고 말했지만 정작 죽음을 앞둔 당사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돈만 있으면 건강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평생 모은 재산을 두고 죽으려니 너무 억울했던 것입니다. 의사선생님은 6개월의 시한부 판정을 전하며 드시고 싶은 것 마음껏 드시고 가고싶은 여행도 다니시며 마음을 정리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사들인 높은 빌딩앞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것들을 두고 내가 어떻게 죽나!"ᆢ 하루는 금고속에 현금과 통장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또 하루는 자신이 사들인 모든 부동산을 찾아다니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며 남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쓰지 않고 모으는 것만이 오직 기쁨이자 보람이고 취미였던 99세의 노인은 죽기 하루 전날도 자신의 빌딩을 바라보며 아쉬워했다고 합니다. 노인이 죽은 후, 그가 가장 사랑했던 빌딩 앞에 자식들이 동상을 세워 주었습니다.

 

"무릎 위에 양 손을 펼치고 편안하게 앉아있는 동상" 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의 동상에 누군가 낙서를 해 놓았습니다.

 

    "빈 손"

 

건물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그 글을 보며 모두 씁쓸한 미소를 지었습니다악착같이 재산을 모으며 살던 노인에게 그 말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사람들은 알았기 때문입니다.

 

벌어도 쓰거나 나눌 줄 몰랐던 노인. "빈 손"이라는 동상이 유명해지기 시작하자 노인의 자식들은 수치심에 결국 동상은 치워졌습니다. 살아서 "회장님"이라고 불렸지만 결국은 "노인네"로 남은 그의 일생. 노인의 일생이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노인은 돈을 쓰지도 못하고 모으기에만 급급하였고 그러다가 조금만 빠져나가도 불안해 하는 것도 일종의 정신질환입니다. 필자는 어제의 칼럼에 어느 할머니의 사연을 올려드렸습니다.

 

그 할머니 또한 수 백억원대의 재산을 악착같이 평생에걸쳐 모았지만 고생만하다가 제대로 돈 한푼 쓰지못하고 결국 치매로 병원 신세를지고 말았습니다.

 

인생에있어 어떻게 사는것이 잘사는 것인지의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 평생 모은 재산 17,000억원을 장학재단에 기부한 삼영화학 이종환 명예회장이 계십니다.

 

올해 100세의 연세로 얼마전 생을 마감한 이종환 명예회장은 1958년 삼영화학을 창업하여 16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며 발전시켰습니다. 이종환회장은 별세하기전까지 장학재단을 직접 챙기며 인재육성에 큰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2002년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한 1등 인재육성을 목표로 관정 이종환 교육재단을 설립하였습니다. 이종환 회장이 이 재단에 기부한 금액만 무려 17,000억원에 달합니다.

 

"내 재산을 장학재단에 기부할 때마다 내 재산은 줄어들지만 내 마음의 평안은 더욱 커져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나를 바보같다라고 할 지 모르지만 그 사람은 베풂의 기쁨"을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인생을 "공수래공수거"라고 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빈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간다는 뜻"이 아닙니다. "나는 빈손으로 왔다가 손을 가득채우고 다음 세상에 갈 때는 빈손으로 가라"는 뜻으로 생각합니다.

 

"나는 그것을 실천" 했을 뿐 입니다. 관정 이종환 장학재단은 대한민국의 최우수 인재들을 선발하여 자연이공계 학생들을 집중 지원함으로 대한민국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년 국내외 장학생 1,000명에게 총 150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아시아 최대 장학재단입니다. 지난 23년간 12,000여명에 이르는 장학금지급과 750여명에 달하는 세계 명문대학 박사 학위자와 유명대학의 많은 교수들을 배출 하였습니다.

 

2023년 현재까지 총 장학금 지급액은 무려 2,700억 원에 달합니다. 이종환 삼영그룹 명예회장은 2009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고 2021년에는 제224.19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아무리 재산이 많아도 아무런 댓가 없이 기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자신의 가족들에 대해서는 관심이나 물질을 베푸는데 주저하지 않지만 이해관계가 없는 남에 대한 기부나 봉사는 사실상 어려운 일입니다.

 

이러한 세태에서 자신의 전 재산을 장학재단에 기부한 고 이종환 회장의 나눔의 철학은 커다란 의미가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 오신 이종환 회장님의 꿈이 반드시 실현되기를 기대합니다.

 

인생에 있어서 자신이 가진 것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베풀며 사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나눔에서 행복이 나옵니다.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남이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울 때 더 행복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댓가를 바라지 않고 베푸는 삶은 아름답습니다.

 

비온 뒤의 날씨가 매우 추워지고 있습니다. 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 겨울은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계획을 세워보심이 어떠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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