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1편에 이어ᆢ
칼럼니스트 이형권
그때였습니다!
형 형~~ ! ! !
하며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무심코 돌아보니 셋째 막내 남동생이 상기된 표정으로 서 있었습니다.
형은 그 자리에서 당황하며 어쩔줄 몰라 안절부절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응ᆢ 0 0 이니? 하며 떨리는 음성으로 대답하였습니다.
"형"~~~!
하며 동생은 형을 다시한번 큰 소리로 불렀습니다.
그래ᆢ!
"동생아 ~ 형이 미안하다" !
"형님 여기까지 오셨는데 왜 올라오지 않고 어디를 가실라구요"?
"예식이 거의 끝나가니 어서 올라갑시다"! 하며 형님의 손을 잡아끌었습니다.
동생은 하객들에게 드릴 뷔폐 식권이 떨어져 예약 사무실에서 추가로 받고 올라가는 중에 큰 형님을 보았던 것 입니다.
이윽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예식장을 향해 형제가 나란히 걸었습니다.
마침 예식이 모두 끝나고 하객들이 쏟아져 나오며 두 형제를 보았습니다.
고향이 인근 시골 봉동읍이라 아는 하객들이 형님을 알아보고 너도나도 아는 체를 하였습니다.
형제간의 오랜 단절이 있었기에 시골 지인들은 마치 그 사실을 알기라도 하는 양 한결같이 반가운 표정으로 아는체를 하였습니다.
예식장 로비에서 그렇게 동네 시골분들과 잠깐 인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는 중ᆢ
예식장안에서 사회자가 ~
다음은 "가족사진 촬영이 있으니 가족분들은 앞으로 나와달라"는 멘트소리가 들렸습니다.
동생은 형의 손을 끌고 가족사진 찍자고 식장안으로 이끌었지만 형님은 용기가 나지않아 도저히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형님은 접수대에서 양복 안 주머니에 축의금으로 준비한 하얀 봉투를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자의 재차 가족사진 촬영 멘트 소리가 들려왔고 동생의 손에 이끌리어 어쩔 수 없이 식장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이윽고 사진사를 바라보던 모든 가족의 시선이 입구 쪽으로 동시에 쏠렸습니다.
두 형제의 걸어오는 모습을 본 결혼식 주인공의 동생과 가족들은 일제히 두눈을 의심했습니다.
틀림없는 형님과 큰 오빠가 20년만에 우리앞에 모습을 보였던 것 입니다.
순간적으로~~~~!
오빠~~~~!
형님~!
예식장안은 마치 이산가족 상봉장을 방불케 하였고 기쁨의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마음속으로만 서로 형제간의 정과 그리움이 있었지만
이것이 현실이되어 조카의 결혼식장에서 마치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사돈댁 가족들과 그 모습을 지켜보는 많은 신랑신부 친구들이 처음에는 어리둥절한 표정이었지만
이내 눈치채고 이해한다는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사진사는 한참후에 자리를 정리하느라 10여분이 흐른뒤에 마침내 늦어진 촬영을 시작하였습니다.
3형제는 신부 옆 자리에 나란히 한 손을 꼭 잡고 그렇게 기쁨의 가족사진을 남겼습니다.
그 날 .
동생 시골집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큰 겹경사가 났습니다.
6남매는 서로를 부둥켜안고 손을 쓰다듬으며 서로가 잘못했다고 깊은 형제애의 정을 나누며 밤 늦도록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20년 동안 서로의 왕래가 없었기에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에도 와보지 못한 큰 형님은 부모님이 묻혀있는 산소에 고개를 묻고 오열 하였습니다.
모처럼 6남매가 부모님 산소 앞 한자리에 모두 모여 말없이 형제 자매애의 뜨거운 정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큰 일도 아닌 사소한 감정 싸움이 어느 덧 깊은 골이되어 20년간의 시간이 흐른 후 비로소 해후를 했던 것 입니다.
사소한 감정 싸움이었기에 형제 자매들은 서로간의 아무런 마음의 짐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의외로 부모님이나 형제간의 갈등으로 서로간의 왕래를 하지 못하는 가족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돈 문제로 또는 동서 지간의 사이가 안 좋아 형제간에도 의가 상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됩니다.
형제간에는 잘 지내다가도 동서들간의 집안 대소사시 작은 갈등들이 불거져 결국 큰집과 작은 집간에 왕래가 끊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돈과 사소한 집안 대소사시 부딪히는 많은 갈등들~~
그러나 인생에 있어서 결코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물질보다 형제간의 소중한 핏줄이 우선이고 마음의 화평과 평안이 우선입니다.
부모와 자식간의 인연은 천륜이라 하지만 때로는 불효막심한 자식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로 아껴주고 사랑해야 할 소중한 가족인데 작은 갈등이나 물질로 인연을 끊고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찌보면 사는게 별 것 아닙니다.
"내려놓으면 모든게 편안해 집니다"
내가 먼저 전화하고 손 내미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의 사연은 작은 불화 하나가 서로의 다툼이되고
20년의 세월을 휘돌아와 가족이 하나되는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
필자는 주위에서 이렇게 가족간의 작은 불화로 담을 쌓고 지내는 분들을 더러 보곤 합니다.
언제까지나 형제 자매간의 담을쌓고 지내려 하는지 아직도 많은 분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이제 내일이 지나면 추석명절 연휴가 시작됩니다.
우리는 그동안 형제 자매간의 우애하지 못하고 작은 사소한 일로 단절하고 살지 않았나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실제로 이런상태에 계신분들은 금번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먼저 손 내미는 아량을 베풀어 반드시 화해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생각만 가지고 있지 그것을 서로 실천하지 못한다면 나중에 분명 더 큰 후회와 함께 가슴에는 회한의 대못으로 박힐 것 입니다.
형제 자매 가족간의 우애와 사랑은 분명 우리의 자식이나 조카들도 따라 배웁니다.
금번 추석 명절에는 그동안 형제 자매간의 단절로 많은 갈등관계로 고민하는 분들에게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