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전라북도 문화재 제136호로 지정된 금산사 입구의 금산교회를 가보셨는지요?ᆢ
  • 박은순 기자
  • 등록 2023-09-15 09:38:24
기사수정

칼럼니스트 이형권

 

개항기에 설립된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소속교회입니다. 오늘은 우리지역의 대표적인 향토문화축제의  양영두 사선문화제전위원회 위원장께서 필자에게 김제 "금산교회"에 관한 역사와 "믿음의 우정" 스토리를 보내주셔서 올려드립니다.

 

양영두 소충사선문화제전 위원장은 지난 3JTV방송사 축하공연을 끝으로 4일간의 "나라사랑" "고향사랑" 의 사선문화제 행사를 성황리에 잘 마무리 하여 주위의 칭송이 끊이지 않습니다.

 

1987년 제 1회 사선문화제를 시작하여 35년동안 한 해도 쉬지않고 대표적 순수향토문화제를 이끌어 온 공적을 전라북도 도민 및 출향인사들은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특히 이종명 부위원장의 보이지않는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사선문화제가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향토문화의 대표축제로 크게 자리매김 하기를 기원합니다.

 

형제와 연합하는 삶의 축복

 

전라북도 김제에 가면 금산교회가 있습니다. 1905,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 테이트 목사가 세운 교회입니다. 그런데 예배당이 기역자 모양입니다.

 

남녀가 엄격하게 구별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역 중간에 강단이 있고, 이쪽에는 여성이 앉고, 저쪽에는 남성이 앉습니다. 요즘 와서 그 시대를 생각하면, 무지 몽매하고 미성숙한 시대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당시, 금산교회 만큼은 그 시대에 얼마나 성숙한 교회였는지 모릅니다. 금산교회는 1905, 전주에 선교 본부를 둔 미국 남장로교 소속의 테이트 선교사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테이트 선교사는 정읍을 가기 위해서 김제 금산리 용화마을을 지나가곤 했는데, 당시 말을 타고 다녔기에 금산 용화마을 마방에서 말을 쉬게 했습니다.

 

그때 마방 주인이었던 이 지역의 유지요 큰 부자인 조덕삼과 대화의 물꼬가 트여, 금산교회는 자연스레 복음을 받아 들인 조덕삼의 사랑채 에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서 금산교회를 말할 때, 조덕삼 장로 말고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명의 인물은 바로, 조덕삼 장로의 마방머슴 이었던 이자익 목사입니다. 이자익은 본래 경남 남해에서 천애 고아로 자라다가, 하동으로 건너와, 남원을 거쳐 전주까지 오게 되었습 니다.

 

그렇게 해서 입에 풀칠할 곳을 찾던 중, 1897년 어느 날 17세의 천애 고아 이자익은 조덕삼의 마방 마부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주인 조덕삼과 머슴 이자익은 데이트 선교사의 전도를 받고 예수를 함께 믿게 되었으며, 세례도 함께 받고, 집사도 영수도 함께 임명되었습니다.

 

그 후 차츰 교회가 성장하여 장로 한 사람을 세우게 되었는데, 놀랍게도 투표결과, 생각과는 달리 김제 지방의 유지이며 금산교회를 세우고 교회 재정을 모두 감당하고 있던, 마방 주인 조덕삼을 제치고 머슴인 이자익이 장로로 피택 되었습니다.

 

그러자 조덕삼은 교회의 결정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어쩔 줄 모르는 교인들 앞에 나가서 말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뜻을 겸허히 받아드려, 앞으로 이자익을 장로로 잘 받들고 교회를 더욱더 잘 섬기겠습니다.”라고 선언하였습니다.

 

그제야 투표결과에 불안해하고 초조해하던 온 교회는 조덕삼에게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아주 성숙한 교회의 모습이었습니다.

 

다음 해에는 조덕삼도 금산교회의 장로가 되었습니다. 지주인 조덕삼 장로는 리더십이 있는 이자익을 평양신학교에 입학시켜 공부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자익이 신학을 마치고 목사가 된 후, 자신의 교회에 담임 목사로 청하였습니다. 이자익은 금산교회 담임 목사로 목회하면서 놀랍게도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장을 3번이나 역임하는 등 한국장로교회 역사상 입지전적인 인물이 되었습니다.

 

총회장을 세 번이나 역임한 목사님도 귀하지만, 조덕삼 장로의 유연함과 그 포용력 또한 대단합니다. ‘저거 우리 집 머슴인데.’ 하며 얕잡아 보지 않고 존경하며 세워주고 밀어주는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시()를 통하여 형제자매가 연합하고 동거하는 모습을 실로 아름답다고 선포하십니다. 그 모습은 아론의 머리에서 온몸을 감싸고 흘러내리는 보배로운 기름과 같고, 헐몬산의 풍성한 이슬과도 같다는 말씀합니다.

 

이런 하나님이 주시는 영생의 복이 우리에게 임하시기를 기도하며 축복 합니다.

 

~~~~~~~~~~~^^^^

 

조덕삼장로의 온유와 겸손은 모든 교회와 장로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큽니다. 또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작금의 이 시대의 교회는 사회적인 직분과 명성이 있는자를 우대하며 믿음의 깊이와 관계없이 공평하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치 장로가 벼슬이나 직위로 군림하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될 것 입니다. 상기의 조덕삼 장로가 보여준 "겸손과 섬김"의 포용력을 본 받아야 합니다.

 

자신을 내어놓고 상대를 세워주는 믿음이야말로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