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현(先賢)들 양생 격언
양생명(養生銘)에는 사람이 하는 일에 피로하지 않으면 백병(百病)이 발생하지 않고 술을 마시되 대취하지 않으며 해가 없다고 했다.
식사 뒤에 1백보쯤 걸으며 손으로 자주 배를 문지른다. 날짜를 보아 인축(寅丑)일에 손톱을 깎고 머리털을 1백회쯤 빗질하며 배부르면 앉아서 소변을 눈다.
밖에서 바람을 쏘이지 말고 거실에 바람 드는 것을 막으며 밤마다 발을 씻고 눕도록 한다. 포식은 이익 됨이 없고 근심 걱정이 정신을 상하게 하며 기쁨과 화내는 일은 기(氣)를 상하게 한다.
콧속의 털을 뽑거나 침을 자주 뱉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항시 잊어서는 안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침상에서 내려올 때 왼발을 먼저 내리는 것이 좋다. 하루를 재해 없이 보내면 사(邪)를 없애고, 악(惡)을 물리치며 칠성보(七星步)를 익히면 장수(長壽)를 한다.
음식을 먹을 때 신 음식은 근육을 상하게 하고 쓴 것은 뼈를 상하게 하며 단것은 살에 이롭지 못하다고 했다. 매운 음식은 기(氣)를 없애며, 짠 음식은 노화를 재촉하니 모든 음식을 편식하지 말고 먹어야 한다. 봄․여름에 누세(漏泄: 눈물․침․땀 등을 모두 일컫는 말)를 금하면 가을․겨울에 양(陽)이 견고해 진다.
사람은 혼자 누워 있을 때 진(眞)을 지키는 일이 되고, 안정하는 일이 가장 귀(貴)한 법이다. 물욕(物慾)에도 분수가 있으니 만족함을 알면 스스로 이익이 된다. 억지로 사물을 알려고 하면 곧 환난이 되며 욕심을 적게 갖는 일은 해가 될 일이 없다고 했다.
정신이 안정되면 모든 것이 편하고, 도(道)를 닦으면 하는 일이 모두 마땅한 일을 따르게 된다. 이를 항시 마음에 두고 잊지 말아야 한다.
손진인(孫眞人)의 침상기(枕上記)에는“새벽에 죽을 먹는 것이 좋고 저녁은 과식하지 말 것이”며 경양종(景陽鍾 : 후두부)을 두드려 움직이고, 이(齒)를 36번 마주친다. 더위와 추위가 기승을 부릴 때 여색을 탐내지 말고, 술 취한 뒤에는 입방(入房)하지 말아야 한다. 색(色)에 치중하면 오장(五臟)을 뒤엎어 쉬 늙어 버리니 혼자 자는 것이 좋다고 했다.
사람이 앉거나 잘 때 바람이 들지 않도록 하고, 따뜻한 곳에서 자주 목욕하는 것이 좋다. 식후에 100보를 걷고 항상 배를 문지르는 것이 좋다. 비늘이 없는 생선을 먹지말고 자연사한 동물의 고기를 먹으면 수명을 재촉한다고 했다.
“흙이나 나무로 만든 우상에도 구(求)하면 복이 오는데 아버지의 정(精)과 어머니의 육(肉)을 어떻게 나눌 수 있으랴. 명(命)을 아끼고 몸을 아끼는 사람은 옥과 같이 빛나는 법이다”라고 했다.
화를 자주 내면 기를 상하고 생각이 많으면 정신이 손해되고, 정신이 피곤하면 마음이 고달프며 기(氣)가 약하면 병이 생긴다고 했다. 슬픔과 기쁨을 극(極)하지 말고 항상 음식을 조절할 것이며, 밤술을 삼가고 새벽에 성냄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사람은 해시(亥時: 밤 9시에서 11시)에 잠자고 이를 부딪치며 인시(寅時: 새벽3시에서 5시)에 일어나 침으로 양치하면 요사(妖邪)가 범하지 못하고 정기(精氣)가 온몸에 스며드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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