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양생의 수행법 (8)
숨을 정지한 후 코로 맑은 공기를 천천히 들이마시면 혀 밑에 두 구멍이 있어서 기가 신장으로 통한다.
혓바닥을 입천장에 대고 조금 기다리면 침샘에서 침이 나와 입안에 가득 고이면 서서히 목으로 넘기면 자연히 오장에 퍼져 이것이 단전으로 들어간다.
이 같은 수련은 자시(子時 : 밤 11시부터 새벽 1시 사이)부터 축시(丑時 : 오전 1시부터 3시 사이)전에 하며 어려우면 인시(寅時 : 오전 3시부터 5시 사이)에 하는 것이 좋고 누워서 해도 된다.
사람은 옥천(玉泉 : 침)을 밖으로 뱉지 말고 항상 삼키면 장수하고 얼굴에서 빛이 난다. 닭이 울 무렵 이른 새벽과 해가 뜰 무렵 또는 오전과 해가 있을 때와 해가 질 때, 완전히 해가 넘어갈 때, 황혼 무렵과 밤에 하루에 9번 침을 삼키면 건강에 좋다.
한(漢)나라의 괴경(蒯京)은 120세에도 기력이 왕성했다. 그의 양생법은 아침마다 침을 삼키고 이(齒)를 마주치는 수련을 계속했다.
이 같은 방식은 정(精)을 단련하는 과정으로 이를 연정(鍊精)이라 하고 또는 태식(胎息)이라고도 한다.
◇계절에 따른 양생
양생서(養生書)에는 사람이 매일 목욕하고 매달 음력 초하루인 삭일(朔日)에 머리감는 것이 좋으며 배고플 때 목욕하지 말고 배부를 때 목욕하지 말라고 했다.
봄․여름에는 머리를 동쪽으로 하여 눕고 겨울에는 서쪽으로 누우며 북쪽을 향해 눕는 일은 금해야 한다.
큰바람, 폭우, 짙은 안개, 더위, 추위, 큰 눈을 무릅쓰지 말고, 졸지에 바람과 폭우․ 우뢰와 짙은 어둠을 만나는 것은 용(龍)과 귀신이 지나가기 때문이다. 문안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향을 피우고 바른 자세로 앉아 기다리며 피해야 하는 법(法)이다.
위생가(衛生歌)에는 4계절 가운데 여름이 가장 섭생의 보조를 따르기 어려우니 더위 속의 음(陰)이 스며 위장이 차가와 지므로 신장을 보하는 약을 항상 먹고 음식이 조금만 차도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하며, 심장(心臟)이 약해져 정기(精氣)가 빠져나가기 쉬우니 잠자리를 깨끗이 하고 조용히 하여 생각과 마음을 화평하게 하라 했다.
찬 음식과 채소․과일의 먹는 것을 절제해야 한다. 이를 조심하지 않으면 가을에 한열(寒熱)병(학질과 같이 덜덜 떨리는 병)과 설사에 걸리기 쉽다.
여름 한 철은 사람의 정기(精氣)가 빠지는 계절이므로 심장은 바삐 뛰고 신장이 약해진다.
신장이 변하여 물이 되고 가을이 되어야만 비로소 굳기 시작해 겨울이 되어서야 튼튼해진다. 그러니 여름철에 찬 음식을 엄히 절제하여 배를 항상 따뜻하게 하여 가을에 토사곽란을 예방해야 한다. 배가 따뜻하면 모든 병마가 침노하지 못하고 혈기가 스스로 튼튼하게 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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